53개국에서 사진분야 상 받은 임일태 교수
<단독 인터뷰> 30여년동안 카메라와 함께 동고동락 온 사진작가
53개 나라에서 1천개 이상의 사진 분야 최다 수상자(68세)인 사진작가 임일태 교수.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사진 관련 상을 받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실력을 더 알 준다. 지금까지 53개국 출품하여 1천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여 최다 수상자로 우뚝섰다. 아내를 모델로 삼아 시골 초가집위에서 막무가내로 누드를 찍기도 하였고 누드모델을 집에 데려와 촬영하다 부인에게 들켜 혼쭐이 나기도 했다. 작품을 찍으러 섬에 들어갔다가 풍랑으로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기도 하였고 새벽부터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간첩으로 신고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희귀한 학을 찍기 위하여 20년간 몰두하여 찍은 사진이 고작 10여점이었고 그 사진이 바로 큰 상을 받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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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뿐 아니라 현재 200여국 8500여종의 우표를 수집하였고, 좋은 수석을 찾아내려고 배를 빌려 섬으로 나가기도하여 집에 200여점의 수석이 있다. 분재 기르기 취미도 있어 수령이 150년 정도 된 일본산 철쭉도 가지고 있다. 수집하고 기르고 사진찍기를 평생 취미로 한 그 분은 초등학교 교사로 26년 근무하였고, 현재 대학에서 사진을 강의하고 있다. 그의 도전과 꿈이 현실화 된 것이다.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그의 집을 가보았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 인지?
▲53 개국 출품에 53개국 1048회 수상한 내용으로 사진 분야 최다 수상 내역에 도전하였 다. 대상 1회, 금상 32회, 은상 21회, 동상 23회, 가작·장려·특별상 82회, 입선 882회, 기타 7회 등이다. 국내에서 받은 것은 201개이고, 외국에서 받은 것은 847개로 외국에서 받은 상이 더 많다. 최근 기네스북 도전을 위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미술작가 최다 수상자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찍기는 언제부터 시작을 하였는지?
▲1973년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카메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경제여건이 어려워 보류하다가 자녀들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카메라의 필요성을 느껴 카메라를 구입하였다. 아이들의 일상을 주로 찍다가 ‘여원’이라는 월간지에서 가족의 화목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에서 처음 상을 받았다. ‘사랑 맛 양념 맛’이란 제목으로 부부가 김치를 같이 담그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김치 한 조각을 맛보라고 입에 넣어 주는 장면으로 1981년에. 1등상으로 14인치 칼라TV를 수상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그 후에 사진 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였고. 본격적으로 광주에 계신 최병오 선생님께 사사를 받기 시작하였다.
-가장 큰 대회와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은?
▲국내에서는 1991년 세계일보사 주최에서 “포토 에세이”란 주제의 공모전에서 상금 300만원인 대상을 받았다. 여러 장의 사진으로 수필 같이 주제를 나타내는 공모전에‘대나무의 일생’이란 주제로 대나무의 성장에서 활용 후 소멸까지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편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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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if]-->▲ 임일태 사진 ©브레이크뉴스
국외에서는 2009년 핀란드 국제공모전에서 ‘창작분야-해녀, 자연분야-아름다운 이야기’로 금, 은상을 수상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 사람에게 2개의 상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감명을 받았다.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상은 1981년 칼라TV가 귀 하던 때에 월간지‘여원’에서 14? TV를 탔는데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안방 한 귀퉁이에 모셔놓고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사진은?
▲저는 20년간 1년에 2-3개월의 한시적인 기회밖에 없는 학 사진을 위해 그 기간에는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다녔지만 작품은 20여점 밖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20여점이 세계 각국을 누비며 금, 은, 동을 나에게 안겨주었고, 이제금 다시 찍어도 그런 작품이 나오질 않고 필름 원판이라 더욱 애지중지 한다.
-가지고 계신 카메라 장비와 금액 대는 얼마나 투자했나?
▲카메라 보관 금고와 카메라 본체와 여러 가지 렌즈, 필터, CD 보관 드라이 캐비닛이 4개, 필름 보관 전용 냉장고, 흑백과 칼라 현상 인화 장비, 핫셀 브라더, 니콘(7종), 호스만612, 마미야 645, 카메라 다리6종, 실내 스크린 검정, 흰색 두 가지, 카메라 가방7개, 소품 보관 캐비닛 3개,야간 전등 세트, 확대경 전용책상 2개, 작품 내용 분류 면장 철 33개, 세게 각국에서 온 수상작품 발간 책 450여권과 책장, 메달과 상패 보관장 6개 등으로 약 1억 이상 투자 한 것 같다. 가장 비싼 카메라는 가격이?? 이다.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고 노력을 했나?
▲처음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하였을 때는 한 장면을 얻기 위해 36판 필름 10통씩은 소비 했다. 보통 한 번 출사 나갈 때 36판 20통은 기본이고 중형 카메라 필름도 10통씩은 가지고 다녔다. 현재까지 약 2420통(36판)이상 필름을 소모하다보니 보관중인 현상된 필름이 면장 철 32권이 있고 디지털 카메라용 CD가 8권이 보관되어 있다.
▲ 임일태 사진 ©브레이크뉴스
-사진은 언제 찍었는지?
▲휴일은 거의, 눈 비오는 날도 사진 찍는 곳까지 갔다가 도로 오더라도 갔으며, 하루 중 언제라도 사진의 재료가 될 곳에 따라, 사진 공모전의 주제에 적합한 곳이라 생각되면 밤 중 에나 새벽에도 출발하였고, 1년 중 사진 찍을 장소와 주제가 한정되어 있는 곳의 일정표를 만들어 활용 했으며 동회회원들에게도 알려 주었다.
-사진 찍기 외에도 취미가 특별하다는데?
▲가장 오래된 취미는 우표 수집으로 1957년부터 시작하여 현재도 계속하고 있다. 요즘엔 통신판매제도가 있어 국내 것은 그것에 의존하고 있다, 외국 우표들은 사진 작품 출품하여 상장과 메달, 카타로그, 작품집 등이 올 때 붙어있는 우표를 떼어 모으거나 외국 여행간 나라에서는 다른 선물은 거의 안 사고 우표만은 꼭 사오고 있다. 젊어서는 외국인과 펜팔을 하여 많이 모았는데 현재 200여국 8500여종의 우표를 수집하였다.
두 번째 취미는 수석이다, 전국 안 가본 곳이 없이 다녔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수석 찾아내기가 여간 어려워져서 배를 빌려 섬으로 나가기도하였다. 사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부터는 수석은 경매장이나 지인들로부터 사들이는 실정이다. 집에 200여점의 수석은 주로 형태석이나 인물상으로 숫자가 박힌 돌을 모으는데 1에서 10중에서 2와 5를 제외하고 다 있다.
특히 수석 취미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취미이다. 모아두어도 죽거나 썩고 부서질 염려가 적은 것이 좋은 취미의 장점이고, 취미로 돈도 벌 수 있지만, 특히 경치 좋은 계곡, 바닷가를 걸어 다녀야만 하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을 준다. 투자할 장비가 없어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취미활동이라 권장할만하다.
세 번째 취미가 분재 가꾸기인데, 소나무, 당 단풍, 모과, 철쭉 동백 등이 꽃과 단풍, 열매가 보기 좋아 기르지만 여름철엔 단 하루도 집을 비워 둘 수가 없어 취미의 노예가 되기도 한다. 우리 집에는 수령이 150년 정도 된 일본산 철쭉의 꽃이 오월이면 장관을 이루고 소나무분재는 산에서 어린 소나무를 캐와 30년이 넘게 자라고 있다.
-사진전에서 기쁨과 유익한 점은 무엇이었나?
▲우리나라에선 입선도 못하던 작품이 국제 사진전에 3국에서 수상하여 기쁨이 세배가 되어 자신의 실력이 입증되는 것 같아 자신감이 붙는 것이 유익하였다.
-취미를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남보다 더 낳은 실력을 쌓아가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기의 취미를 좀 더 전문화 해 가다보면 괴로움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보기보다 젊게 보이는데 어떤 비법이 있는지?
▲취미생활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이 노화를 방지한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취미생활을 누리려면 남보다 더 열심히 의식주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할 수밖에 없으니 규칙적인 부지런함은 더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되고, 취미생활에서 얻는 기쁨이 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내를 직접 누드 주인공으로 찍었다는데 언제 어디서?
▲13년 전 쯤 이른 가을걷이가 바쁜 전북 순창군 둔전리 마을의 한 초가지붕의 누렇게 익은 호박이 여인의 엉덩이 색깔이라는 느낌에서 아내의 데리고 그 곳으로 가서 반라의 아내를 초가지붕 위로 올려놓고 찍은 사진이 지금도 볼 때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사진전에 대한 불공정 문제가 가끔 불거지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모든 예술은 작가의 정신세계의 표현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문제 이전에 심사위원의 개인적인 예술성에 입각하여 평가되어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틀(기술적=구도, 황금분할, 여백, 주제표현)은 작품의 기본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찍기를 하는데 힘들었던 점과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영하의 날씨에 눈꽃을 찍으려고 새벽 세시에 일어나 무등산 입석 바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기상 예보와는 달리 눈이 조금 내려 눈꽃은 피지 않았다. 의도하는 한 작품을 위해서는 같은 장소를 몇 번이고 가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그렇게 도전의 시련 끝에 좋은 작품을 건질 수 있었을 때 오는 기쁨을 얻는 것이다.
-사진 심사위원으로 가장 많이 가신 이유는?
▲모든 예술세계가 돈을 떠나서는 예술의 어떤 형태도 표현할 수 없다. 특히 사진예술은 장비의 고가로(해상력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직은 가난한 사진작가협회의 지부들의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 무료로 심사, 지도를 하였다.
내가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평가를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 현재 어디서 강의를 하시고 후학을 키우시는지?
▲전북 전주기전대학에서 사진학과 우도 사물놀이 강의를 하고 있다.
▲ 임일태 사진 ©브레이크뉴스
-도전하는 것이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사진전에 응시된 결과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긍정적인 사고와 생활의 의욕을 북돋우며, 온 몸을 움직여야만 하는 사진공부는 때와 장소, 시간을 초월해야 하므로 항상 기대를 가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필요로 살 수 있게 하여 좋았고, 그러한 총합적인 일들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삶과 인생에 자극제가 되어 부지런한 생활을 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choyk4340@daum.net
-임교수 홈페이지=http://www.photolimit.com.